최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신청하고 법원의 승인을 받았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낮아져 단기자금 측면에서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홈플러스가 영업 효율화와 주요 점포 리뉴얼에도 불구하고 매출 회복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결과였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한때 강력한 경쟁력을 자랑했던 홈플러스가 왜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었는지, 그리고 이 결정이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한 이유
홈플러스는 지난 몇 년간 경영난을 겪으며 다양한 구조조정 및 자구책을 마련했지만, 결국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습니다. 주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쿠팡, 마켓컬리, 네이버 쇼핑 등 온라인 플랫폼이 급성장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정착되면서 홈플러스의 오프라인 매출 회복이 어려워졌고
홈플러스는 온라인 사업을 강화했지만, 경쟁사 대비 인프라가 부족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정리하며 현금을 확보하려고 대형 점포를 매각해 왔지만, 이 과정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었고, 점포 감소로 인해 매출이 더울 감소하고 고객 이탈이 가속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했습니다.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운영 비용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모회사인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추가적인 투자보다는 자산 매각을 통한 수익 회수를 우선시했다는 점도 경영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이게 가장 큰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부채 부담이 커졌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2.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의 영향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직원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일부 매장의 폐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자리 불안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영화 카트가 생각납니다...)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협력업체들도 미지급금 문제 등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법정관리 절차가 진행되면서 일부 매장은 운영이 중단되거나 축소될 수 있고
할인 행사나 마케팅 전략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 홈플러스를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커피,라면 등을 생산하는 복수의 식품 제조사들이 내부 회의를 거쳐 홈플러스 납품을 중단하고 가전업계도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일시 정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제2의 티몬. 위메프 사태를 우려하는 것이죠
또한 현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중단된곳도 있습니다
신세계면세점, CGV영화관, 에버랜드 & 캐리비안베이, CJ푸드빌(뚜레쥬르, 빕스, 더플에이스 등) , 아웃백 스테이크, 앰배서더 호텔, )
홈플러스 매장에서는 현재 정상적으로 상품권 사용이 가능합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이마트, 롯데마트 등 경쟁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큽니다.
(홈플러스 기업회생 뉴스에 한때 이마트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지면, 쿠팡·SSG닷컴·마켓컬리 같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홈플러스가 재정적으로 안정되면, 새로운 투자자가 등장할 가능성도 생깁니다.
일부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대기업 또는 사모펀드 등이 인수 경쟁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3. 홈플러스의 향후 전망
기업회생 절차는 홈플러스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법원의 감독 아래 재정 상태를 개선하고 다시 정상화하는 과정입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서 홈플러스는 부채를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다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매장 운영을 계속했으면 좋겠습니다.(개인적인 생각으론 어려울 거 같지만요..)
회생 과정에서 경쟁력 회복 전략이 실패한다면, 일부 사업 부문 매각 또는 브랜드 자체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습니다. (중국 기업이 인수한다는 소문도 많지만 이건 국민 정서상 어려울 거 같고 그래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마무리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은 국내 유통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형마트 시장의 변화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법원의 관리 아래 진행될 홈플러스의 구조조정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이를 통해 다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